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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Time) 이야기 - 결코 배신하지 않는 주식투자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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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배신하지 않는 투자 요소

장기투자로 전환한 이유

이 블로그의 글을 읽어 보신 분은 잘 아시겠지만 나는 주식거래에 있어서 굉장히 보수적이다. 물론 처음부터 보수적인 건 아니었지만 장기투자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수적으로 변한 것 같다. 단타매매는 집중력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즉, 체력이 받쳐줘야 오랫동안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겜블러 기질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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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장기투자는 여유가 넘친다. 깜빡 잊고 오늘 매수 못 했다면 내일 하면 된다. 매도 또한 마찬가지다. 나는 HTS의 예약매매 기능을 이용해 한 달에 한 번 매수와 매도 설정을 한다. 예약 만기일이 오면 업데이트해야 하는데 가끔 잊어버리는 편이다.

 

예전 단타 매매를 할 때에는 매일 아침 스탑로스를 걸어두고 출근했다. 퇴근해서는 다음날 거래할 종목의 스탑로스 계산을 해야 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그런 번거로움도 감수하지 않고 돈을 벌려고 하느냐?라고 하시는 분도 계실 테다. 솔직히 말하면 번거로운 건 딱 질색인 성격이다.

 

그래서 2년 만에 장기투자로 돌아 섰다. 처음엔 세상 편한 주식거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도 몇 년 하다 보니 슬슬 싫증이 났다. 1개월에 한 번만 매수와 매도 각각 예약 주문하면 되는데 가끔 잊어버리는 걸 보니 어쩌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증권사에 예약 기간을 1년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해 볼까? 하고 생각해 봤지만 씨도 안 먹힐 것 같다. 물론 장기간 예약 매매할 수 있는 사설 프로그램이 있긴 하다. 하지만 유료인 데다가 100% 믿을 수 없다.

 

내가 거래하는 증권사와 연동하면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해야 하는데 뭘 믿고... 그래도 종목 지정가 알람을 해 주는 앱이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미 입이 마르고 닳도록 말씀드렸지만 주식의 매수와 매도를 결정짓는 건 정보 취합의 결과다. 내가 수집한 정보의 신뢰도가 높을수록 매매 확신도 높아진다.

 

오늘은 그런 매매 확신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요소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 뉴스, 공시, 재무, 차트, 소문을 100%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말하려고 하는 이건 100% 믿을 수 있다.

 

시간(Time) -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도 정말 중요하다.

 

시간은 항상 내 편이다. 시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시간은 공평하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시간적 요소를 비중 있게 다루는 투자자는 별로 보지 못했다.

 

물론 공부하는 시간을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또한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빨리 수익을 내야지 하는 것도 아니다. 또 당연히 '존 - 버' 이야기도 아니다.

 

누구한테나 시간은 소중하다. 어느 투자자도 '나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수익 내도 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아 쓸데없이 뻔한 소리를 질러대는 본인조차도 장기투자를 지향하고는 있지만 짧은 기간에 수익 내는 걸 더 선호한다.

 

솔직히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단타 매매하시는 분들을 존경하면서도 정말 좋아한다. 단기 투자자가 많을수록 나는 거래할 종목이 많아지고 수익 또한 늘어날 거라 생각한다.

 

단기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절대 오버나잇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본의 아니게 스윙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 날 산 종목은 그 날 청산하는 게 원칙이다. 스윙도 자신이 결정한 거래일수를 넘기지 않는다.

 

그리고, 단기 투자자 중 신용과 미수를 이용해 레버리지를 높이는 경우가 꽤 많다. 결정적으로 시간의 사슬에 얽매이게 된다. 그 보다 기간이 좀 길긴 하지만 스탁론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다. 어차피 돈을 빌리는 기간만 다를 뿐이지 내 돈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융자 기간이 끝났을 때다. 그 기간 동안 수익을 내서 깔끔하게 돈을 갚으면 문제가 되지만 마이너스인 경우는 지정된 날 자동으로 주식은 청산된다. 내 의지는 1도 포함되지 않는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빚투"에 대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빚투' 즉, 빚내서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말이다.

 

이 빚은 언젠가는 갚아야 할 돈이다. 그리고, 금융사들은 이 돈(고객의 대출)이 어디로 흘러 들어갔는지 귀신같이 알아낸다. 마법사라도 고용한 듯한다.

주식투자 생존율 3%

나는 주식투자 생존율 3% 에 대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다. 역으로 말하면 나머지 97% 의 자금이 3% 로 결국 편입된다는 말이다. 금융계는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있다고 이 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 있다. 대출받은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조바심이 난다.

 

대출 만기일이 다가오면 그야말로 똥줄 타게 되는 것이다. 지금이 딱 그 시점의 시작이다. 대세 상승장이 끝나고 조정기간에 진입했기 때문. 짧은 조정으로 끝날지 2011년 ~ 2017년처럼 지루한 조정장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빚이 있는 투자자는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조정장은 이 전이던 이후이던 항상 짧은 기간 하락을 동반한다는 사실.

 

이제 작전 주식과 시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작전주도 시간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예전에 비해 요즘은 주가관리를 조금 길게 하는 편이다. 그만큼 눈치 빠른 개미투자자들이 많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시간은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만일 여러분 중 누구든 작전세력 혹은 주포(큰손)가 알음알음 주식을 모으고 있는 현장을 포착할 수 있다면 3% 대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장담한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날로 진화되는 게 작전 기술이니까...

 

보통 작전주는 기간(매집에서 폭등까지)이 1년을 넘지 않는데 요즘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워낙 비슷한 패턴이 많아서 이게 작전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요즘은 작전 종료 후 흔적도 잘 남기지 않는 것 같다.

 

다시 시간 이야기로 돌아가서... 지금 상장된 지 10년 이상 된 종목 중 아무 종목이나 선택해서 지난 차트를 월봉과 주봉으로 자세히 관찰해 보시길 바란다. 금융사태가 일어난 2008년과 얼마 전 코로나로 주가가 붕괴된 2020년 초 기간을 감안해 기간을 쪼개서 살펴보자. 각 종목마다 사이클이 다르긴 하지만 특정 패턴을 가지고 있는 종목이 아주 많다.

 

기간별로 보면 테마가 보이는 종목도 있다. 앞서 작전주에 대해 잠깐 이야기했지만 그들도 시기적절한 기회가 필요하다. 무작정 아무 종목이나 골라 작전하지 않는다. 그럴싸한 구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주식거래에 있어 시간적 요소는 아주 중요하다.

시간은 투자자를 가리지 않고 공평하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단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처럼 자금력도 부족하고 매매기법이 부실한 경우 시간을 적극 활용해 보도록 하자. 회사는 비교적 건실한데 이렇다 할 특징이 없이 주가가 비실비실한 종목이 있다. 소위 말하는 '잊혀진 종목'. 이 회사의 주가는 언젠가는 오른다. 하지만 내게 시간이 없다면 그림의 떡과 같은 존재일 뿐이다.

 

잠깐 '존-버'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한다. 개인적으로 '존버'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조~온~나게 버티는 거다. 대부분 존버의 결과는 처참하다. 버텨야 한다는 건 에너지 소비를 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어떤 이는 장기투자를 존버 투자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틀렸다.

 

버틴다는 건 내가 원하는 상황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요구한다. 대부분은 버티다 버티다 손실로 청산하고 일부만이 본전에서 정리를 한다. 버티는 건 투자도 아니고 거래도 아니다. 그리고, 애당초 버티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다. 차라리 방치 투자가 훨씬 낫다. 방치한다는 자체가 여유가 있다는 말이 된다.

나는 방치 투자자 한 달에 한 번만 체크하자.

내 경우 가끔 매수할 때 던져 놓는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관심종목 중 하나가 매수가 근처에서 포착되면 투자금 중 일정 비중을 매수에 걸어 놓는다. 체결이 되든 안되든 이때부터 그 돈은 내 것이 아니다. 이미 투자는 시작된 것과 다름없다. 그리고 예약매수 기간이 끝날 때까지(1개월) 잊는다. 정말 속 편한 방법이다.

 

지금까지 거래한 수십 개의 종목 중 거래 정지된 종목은 단 두 종목이다. 상폐종목은 한 종목도 없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18 종목(거래정지 포함)이고 손실로 청산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다. 대부분 평균 수익률 20% 이상 수익 후 청산하였다. 현재 거래정지 두 종목이 상폐된다고 해도 결론 적으로 손실은 없다. 속은 쓰리겠지만...

 

현재 보유중인 두개의 계좌 수익율이 처참하지만 이 상태를 이어온 지는 한참 되었다.
현재 나의 계좌 상황이다. 처참해 보이지만 십여년간 이 상태가 지속되어 왔다. 내겐 익숙하다.
주식 수익률이다. 위의 계좌에서 나왔으리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19' 20' 수익률 순위로 한 계좌만 정리했다. 이 계좌에 마이너스청산은 없다.

이렇게 보여 드려도 의심하시는 분은 꼭 존재한다. 의심은 아주 좋은 자세다. 일단 믿고 끝까지 의심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이렇게 이미지로 계좌 증명하는 건 사실상 의미 없다. 포토샵으로 샤샤샥! 한 번이면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유튜브도 믿지 마라 충분히 조작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따로 카테고리를 만들어 정리하겠다. (블로그 카테고리 확인해 보세요.) 또 아무튼 이런 결과의 일등공신은 내가 가진 정보력도 아니고, 분석력도 아니다. 시간(Time)이다. 존버랑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애당초 존버는 고려해 두지 않았으니 말이다. 버렸으면 버렸지...

여윳돈과 시간이 만나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주식은 여윳돈으로 하라는 말이 있다. 내게 이 말은 거의 맞아떨어진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여윳돈이 아니라 주식비용이다. 난 언제든지 3% 그룹이 아닌 97% 그룹에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식투자에 있어서 특별히 뛰어난 재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지나친 조심성 때문에 아직도 이 세계에서 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복되는 말이지만 내게 시간이 부족하다면 종목의 과거 시간의 행적을 분석해야 한다. 솔직히 이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기엔 내게 버거운 작업이다. 단 몇 종목의 분석만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

 

글로 쓰기엔 너무 방대하다. 만일 궁금해하는 누군가가 내 앞에 있고 HTS를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더듬더듬...

 

결국 주식투자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본다. 정보도 중요하다. 분석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것들 모두 시간을 배제해서 따로 봐서는 안 된다. 별 볼 것 없는 팁이지만 어떤 뉴스, 정보, 소문이 내 귀에 들어왔을 때 "왜 하필 지금 일까?"를 바탕에 깔고 분석 하자.

 

만일 이제 막 주식에 입문하셨다면 시간을 가지고 "내가 왜 하필 이 시점에 주식투자를 시작하게 됐지?"라는 화두를 잡아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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