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일지 첫 공개
최근 6개월 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다. 더불어 보유하고 있던 종목도 크게 회복되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매매 알람을 받고 앱을 켜 보았다. 보유하고 있던 종목 중 코이즈가 매도되었다. 코이즈 주가를 살펴봤다.
작년 12월 초 1,250원 가까이 떨어진 주가가 오늘 상한가까지 오르면서 4,255원 까지 치솟았다. 두 달 만에 240%가 올랐다. 가격이 1,250원 치고 올라갈지... 그리고, 4,255원 까지 올라갈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2018년 2월 6일 4,000원에 매입했다. 오래돼서 무슨 정신으로 매입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매수하기 좋은 가격이라 생각했었겠지... 그리고, 아마 6,000원이나 7,000원 즈음 올랐을 때 매도하리라 계획했었을 것이다.
매수 후 한 달 채 못되어 이틀간 급등해 5,000원까지 올랐을 때까지만 해도 내 예상이 맞았다고 자신을 기특해했다. 지금은 이 이틀간의 급등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만 당시에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아마 자만심 때문이라 생각한다.
2,000원까지 떨어졌을 때 '추가 매수를 해야 하나?' 고민했다. 부채도 줄어드는 추세고 당좌비율이나 유보율 또한 회복된 것이 보였지만 자신이 없었다. 친절하게 보여주는 데이터는 그다지 믿을만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수 시점에서는 꽤 도움이 된다. 심리적으로...)
지금 시점에서야 2,000원에 추가 매수했으면 좋았겠지만 이건 너무도 위험한 생각이다. 여하튼 2,000원 아래로 떨어질 즈음부터는 방치했다.
매수 당시 손절가를 정하지 않았다면 끝까지 가는 단순한 매매법이 내 방식이다. 그리고, 이미 내 손을 떠난 돈에 대해서는 미련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큰 금액을 한 종목에 넣지 않는다.
새 계좌 수익 내역
전에는 묵직한 돈으로 단타매매를 했었지만 내 멘탈이 견뎌내지 못하는 것을 알고 충분히 부담 없는 금액을 최대한의 종목으로 분산시켜 주식투자의 재미라도 느끼자고 매매방식을 변경하였다.
한 두 종목으로 단타매매를 할 때와 달리 방법을 변경하면서 매수한 종목은 아마 4-50개 정도 될 거라 생각한다. 그중 대부분 정리하고 지금 두 계좌에 17개의 종목이 남아 있다.
그때만큼의 긴장과 스릴은 없지만 가끔 불쑥 용돈을 주는 주식계좌가 이제는 기특하다. 아직 남아있는 17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0% 정도이고 앞으로 상승장이 조금 더 이어질 것 같으니까 조만간 정리될 것 같다.
첫 매매일지라 말이 길어진다. 어깨가 아프다. 화면 캡처하는 것도 어렵고 귀찮다. 조금씩 나눠서 해야겠다. 여하튼 최근 몇 년간의 계좌를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흐뭇해진다.
보유중인 두개의 계좌 현황
마지막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이너스 계좌 공개로 마무리해야겠다. 매매일지 매일 쓰는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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