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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올리려는 자 vs 주가를 내리려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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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를 올리려는 자와 내리려는 자

누구나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오르기를 원한다. 그런 반면 누군가는 내가 보유한 주식의 가격이 내려가길 원한다. 일반적인 이론이라면 주식의 가격은 회사의 건전성과 비례해야 하기 때문에 매출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빚이 적고 거기다가 미래 전망치가 밝은 데다가 직원 월급 잘 나오는 회사라면 주가는 당연히 적정 주가를 유지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다.

 

더불어 투자자도 안심하고 시시때때로 투자한 회사에 신경 쓰지 않고 개개인의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적정주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주식 종목은 거의 없다. 고장 난 시계처럼 주가 사이클에 의해 맞는 경우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적정가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몇 개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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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가격은 심리에 의해 결정된다.

흔히 장기투자자가 좋아하는 '잊혀진 종목' 조차도 몇 년에 한 번쯤은 회사가치와 상관없이 주가가 요동친다. 이는 '주가는 회사의 의지와 상관없이 투자자의 심리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주식의 가격은 투자심리에 의한 것이다.

 

회사가치와 경제상황 등은 우리가 거래하는 주식의 가격을 결정하는 여러 대분류에 속하는 요소에 불과하고 테마와 소문, 뉴스와 찌라시와 같은 정보는 중분류로 보면 된다. 세부적으로 깊이 들어가면 끝이 없다. 모든 요소 하나하나 분석하고 검증하는 일은 개미투자자가 하기엔 불가능하다.

 

실제로 증권사에서 치밀한 카테고리 분류에 의한 정보 취합과 분석에 기술적 분석과정을 거쳐 매매를 하지만(프로그램 매매와는 다르다.) 결과는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 어떻게 보면 의미 없는 과정처럼 보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큰 의미를 가지는 부분이다.

주식 가격을 결정짓는 주체

주가를 올리려는 사람과 내리려는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본다. 다분히 의도적인... 우리는 이 주체를 '주포' 혹은 '큰손', '세력' 이라고도 부른다. 간혹 집단의 의도에 의해 주가가 새로운 방향을 결정하기도 하는데 이는 극히 드물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매의 자금력도 만만찮은 건 아니지만 그들은 철저히 정형화된 방식대로 매매를 하기 때문에 의도적인 주가 형성이라고 볼 수 없다.

 

간단히 생각해 보자. 주가를 올리려는 이유는 보유한 주식을 비싸게 팔기 위해 최대한 주가를 끌어올린다. 반대로 주가를 내리려는 이유는 최대한 싼 가격에 주식을 매집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그 과정은 짧게는 몇 개월, 길게는 수년 동안 이루어진다.

 

여러분이 단타매매를 하든, 스윙매매를 하든, 혹은 장기투자 이건 간에 주가 형성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주가 형성 주체)은 결코 우리 같은 개미투자자들이 눈치채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라 본다. 나라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

투자자는 철저하게 이기적이어야 한다.

만일 당신의 마음속에 '사람에 관한 순수함'이 1%라도 있다면 주식투자를 절대 권하지 않는다. '설마'가 사람 잡는 곳 중에 주식시장만큼 냉혹한 곳도 없다. 이곳에서는 "인간관계에 '돈'이라는 것이 개입되면 전혀 다른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쯤은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야 한다.

 

내가 주식을 샀다는 것은 다른 투자자들과 '돈'이라는 매체로 관계를 맺었다고 볼 수 있다. 이론적으로 모든 투자자가 수익을 낼 수 없다. 그렇게 되려면 주식차트는 하락 없이 상승만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애초 그건 불가능하다. 결국 누군가는 손실을 봐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최소한 나는 수익을 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손해를 보든 쪽박을 차든 그건 내 알 바 아니어야 한다. 인류애로 주식투자를 할 수 없지 않은가? 주식투자가 합법적이고 가장 건전한 도박이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건전성은 모르겠다.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거두절미하고 그들(주가 형성 주체)은 어떻게 합법적으로 주가를 조정하는지 생각해 보자.

 

주가를 올리는 방법 내리는 방법

 

주가를 올리려면 투자자들이 몰리도록 해야 하는 것이 기본 작업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실이 전적으로 필요하다. 가장 좋은 구실은 회사가 대박 나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가 대박이 나고 안 나고는 중요하지 않다. 투자자들이 그렇게 믿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아주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아직도 이 방법은 통하고 있다. 가장 약발이 잘 받는 섹터는 제약관련주와 방위산업 관련주다. 생명과 전쟁만큼 사람들을 절실함으로 이끄는 것도 없다고 본다. 중요한 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거다. 주식 작전세력만큼 사람의 마음을 잘 흔드는 세력도 없을 거다.

 

주가를 내리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같은 정보라도 긍정적인 정보보다 부정적인 정보가 효과가 좋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불안해하는 걸 꺼려한다. 정보가 없는 것도 불안요소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만일 내가 보유한 주식이 위로도 아래로도 아닌 오랫동안 횡보한다고 생각해 보자.

 

이미 그런 주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안 좋은 생각만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주식은 올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 분명히 오를 거라는 믿음으로 주식을 샀으니 내 예상과 빗나가면 불안해지는 게 당연하다. 내가 가진 종목 빼곤 전부 오르는 것 같다.

거래 중에는 무조건 마음이 편해야 한다.

물론 어떤 매매기법에 의해 매수했다면 기다리는 기간 동안 마음이 편해야 한다. 그리고, 정해진 기간이 지났다면 과감히 청산하고 기법을 수정해야 한다. 매매기법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 주제와 맞지 않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주식 가격의 결정 주체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겠다.

 

2020년 12월 기준 코스피, 코스닥 상장 주식종목의 수는 2,531개다.
2020년 12월 기준 코스피, 코스닥에 상장된 주식종목의 수는 2,531개다.

우리는 2,500개가 넘는 종목 중 원하는 종목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다. '종목이 2,500개가 넘으니 미련 갖지 말자'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세력들은 2,500개 밖에 안 되는 종목에 아쉬워할 거라 생각한다. 주식의 종목이 많은수록 그만큼 작전할 주식도 많아지니까...

 

한 번 작전에 관련된 주식이 또다시 작전주가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텀이 길긴 하지만 이런 현상을 보면서 "작전에 효과적인 주식 종목이 따로 있긴 있는가 보다."라고 생각하자. 작전주를 찾는 능력이 된다면 작전주에 편승해서 수익을 올려도 된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투자자도 있다.

주식 세력 그들이 원하는 것

앞서 언급했지만 주가를 올릴 목적이든 내릴 목적이든 투자자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말했다. 거래 창에서 특정 숫자(1 혹은 2)만큼 거래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속적으로 창이 깜빡이니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다. 고로 이 종목에 관심 가져달라는 신호로 보면 된다. 그들의 의도가 그것이니까...

 

하지만 목적까지는 알 수 없다. 각각의 숫자에 의미가 있다고는 하나 단지 그들의 암호이고 암호는 시시각각 변하니까 굳이 알려고 애쓰지 말자. 그리고, 내가 관심을 가졌다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이 만일 이 사실을 이미 알고 계셨다면 최소한 주식으로 망하지는 않을 거라 본다. 실수하지 않는 이상...

 

그리고, 주식의 가격이 자연스러운 매매에 의해 형성되는지 의도적인 거래에 의해 형성되는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나는 고수라고 부르고 싶다. 의도가 분명하다면 너무 쉽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 거다. 아쉽게도 나는 그런 분별력이 거의 없다. 지나고 나서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보는 종목은 그들도 보고 있다.

주식 종목을 선정할 때 과거의 어느 시점(물론 고점)에서 손을 턴 정황이 있는지 살펴보는 게 좋다. 그런 정황이 없고 회사와 관계없는 대외적인 이슈로 인해 하락했다면 매집하기 괜찮은 종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작전세력도 항상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하자.

 

주식의 가격이 금융회사 교재에서 가르치는 데로 순수하게 기업의 가치에 의해 형성된다면 이런 복잡한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주식과 돈과 사람의 관계에서 순수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미 앞서 말했다. 지난번 글에서 항상 항상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지표는 죄다 과거 지표다. 그것도 아주 제한적이다. 게 중에는 거짓 정보가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러한 제한적 정보로 미래를 예측해야 하니 주식시장에서 개미의 생존확률 3%는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이렇게 말하니 힘 빠지는 분도 계실 거다.

 

하지만 미리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수 없이 많이 있다. 욕심을 버리면 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더 늘어난다. 아주 간단한 방법(지수, 펀드, 퀀트 등)으로 주식투자를 통해 수익을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듯 내가 원하는 수익률을 얻으려면 알려진 간단한 방법은 통하지 않는다.

 

문제는 욕심이다. 욕심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주가를 올리려는 사람 혹은 주가를 내리려는 사람들은 개미투자자의 마음을 조종하는 사람들이다. 쓸데없이 네거티브한 말들만 늘어놔서 죄송스럽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고 그들이 절대 조종할 수 없는 투자 요소가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 그것을 주제로 이야기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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