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목차
시작하면서
1. 보유종목과 계좌별 수익률 현황
1-1. 내가 주식으로 돈을 잃었으니 너는 수익을 내서는 안된다?
1-2. 욕심만큼의 책임감만 가지면 된다.
1-3. 최악의 경우는 상폐가 아니다.
2. 두 개의 계좌 이야기
2-1. 마음 편한 주식투자를 추구하라.
2-2. 매매 기법 하나에 계좌 하나.
2-3. 중요한 건 밸런스
2-4. 손실부담 낮추려면 기대수익도 낮춰야 한다.
마치면서
시작하면서
아래 이미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계좌 수익률이다. 아마 이런 계좌는 흔하게 보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오른쪽 계좌는 청산 승률이 100%다 천천히 증명하도록 하겠다. 지금은 많은 부분을 가려놨다. 오로지 수익률만 볼 수 있지만 이것만으로 '두 개의 계좌 이야기'는 충분히 풀어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보유종목이 알고 싶다면 블로그 글을 하나하나 뒤져 보시기 바란다. 거기에 힌트가 조금씩 있다. 하지만 여러분이 구태여 종목명을 지금 알아야 할 이유는 없을 것 같다. 수익금액도 마찬가지. 예전 글에서 나는 수익금의 일부를 생활비로 쓴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서 나의 살림살이까지 공개할 필요는 없잖은가? 3자의 살림살이가 궁금한 경우는 두 가지다. 비난을 위한 정보수집이 아니면 자신과 비교하기 위함이다. 둘 다 생산성 없는 쓸데없는 행동이다. 만일 그런 생각이 잠시라도 들었다면 명상을 추천한다. 먼저 계좌를 살펴보자.
1. 보유종목과 계좌별 수익률 현황
왼쪽 계좌의 개설은 2007년으로 기억한다. 오른쪽 계좌는 2018년. 대충 봐도 왼쪽 계좌는 절망적이다. 그나마 오른쪽 최근 계좌는 봐 줄만 하다. 눈치채셨겠지만 오늘 쪽 계좌는 새로운 매매기법 적용을 위해 2018년 개설했다. 하지만 양쪽 모두 거래정지 종목이 하나씩 있다.
지금은 상폐 시즌이다. 이 고비를 넘기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 거래중지 사유는 다양하다. 하나는 감자로 인해 거래정지였다가 현재 소송에 휘말려 있다. 다른 하나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대상(사유 발생) 우려'에 의해 거래정지 상태다.
1-1. 내가 주식으로 돈을 잃었으니 너는 수익을 내서는 안된다?
대부분 투자자는 자신의 종목이 거래정지나 상폐되었을 때 입을 모아 이렇게 말한다. "주식하지 마세요", "코스피 우량주에만 투자하세요"라고... 이 말은 주식매수 당시 거래정지와 상폐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매매에 가담했다는 고백과 같다. 사실 조금 우습다.
자신이 투자에서 실패했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하지 말란다. '나는 잃었는데 네가 돈 버는 꼴을 보기 싫다'는 말인가? 아니면 진심으로 주식투자의 무서움을 알리기 위함인가? 이미 여러 차례 블로그를 통해 이야기했지만 주식 바닥에서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1-2. 욕심만큼의 책임감만 가지면 된다.
주식투자자는 수행자만큼이나 강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이미 시작 단계에서부터 '대박'이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그리면서 시작했으니 말이다. 욕심이 작으면 실망도 작다. 반대로 기쁨은 더 커진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 '욕심이 없다'는 말을 했다면 거짓말이다. 나 역시 욕심을 가지고 있다.
본인이 가진 욕심만큼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손실에 대한 생각을 가장 많이 자주 해야 한다. '손실이 나면 어떡하지?'에서 시작하면 된다. 자연스럽게 대응방안을 찾게 될 거다.
1-3. 최악의 경우는 상폐가 아니다.
나는 모든 종목은 아니지만 상폐를 고려해서 매수하기도 한다.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상장폐지는 최악의 경우가 아니다.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내 계좌에 상주하고 있는 '거래정지'종목이다. 차라리 상장 폐지되면 더 좋다. 최소한 희망고문은 없을 테다.
2. 두 개의 계좌 이야기
두 개의 계좌는 종목 분산뿐 아니라 투자금 관리에도 편리하다. 100% 손실을 봐도 딱 그 계좌 돈만큼만 잃는다. 다른 계좌가 있는 한 한강에 뛰어들 일은 없다. 그리고, 새로운 계좌가 개설될 때마다 나의 매매기법은 업그레이드된다. 주식투자를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두 개의 증권계좌 말고도 투자금을 보관하는 은행계좌가 있다고 언급했다. 내가 미쳐버리지 않는 이상 증권계좌와 은행계좌의 자금 비율은 50:5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다.
2-1. 마음 편한 주식투자를 추구하라.
주제에서 조금 벗어나는 이야기지만 나는 현재 파트타임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증권 연계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하지 않아도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이 말에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파트타임이라고 해서 거창한 사업가는 아니다. 오히려 아르바이트에 더 가까울 수도 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이다. 부자처럼 넉넉하게 쓰지는 못해도 최소한 인간의 모습을 갖출 만큼만 수익이 있다면 충분하다고 본다. 그래야 맘 편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가계가 보유한 국내외 주식평가금액은 743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가계가 금융회사에서 빌린 대출금은 52조 6천억 원이 넘는다. 작년 대세 상승장이 시작되면서 대출을 내거나 적금 깨고 예금을 헐어 주식투자에 입성한 개미들이 많다.
아마 지금 조정장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할 거라 예상한다. 이미 이 과정은 과거에 여러 번 격은 똑같은 패턴이다.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후반, 그리고 2020년... 조정장 후 하락장이 오면 대부분 투자자의 멘탈은 산산조각 난다. 멘탈만 깨지면 다행이다. 가정 파탄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투자금은 단기든 장기든 절대 주식 외에 다른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된다. 오롯이 주식만을 위한 자금이어야 한다는 거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다시 두 개의 계좌 이야기로 돌아가자.
2-2. 매매 기법 하나에 계좌 하나.
이미 여러 번 언급했지만 나는 장기투자를 지향한다. 두 개 계좌 모두 장기투자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계좌 중복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매매기법이 약간 차이가 난다. 그리고, 왼쪽 계좌는 더 이상 종목이 추가되지 않을 계획이다.
모든 종목이 청산되면 새로운 매매기법을 적용해 다시 사용될 거다. 아마 그전에 계좌 하나가 추가될 것 같다. 데이트레이딩도 별 반 다르 않다고 본다. 앞으로 데이트레이딩을 할지 모르겠지만 만일 한다면 계좌가 더 늘어날 거다. 매매기법 하나에 하나의 계좌 운용이 내게 알맞다고 본다.
본인만의 계좌관리방법을 찾길 바란다. 처음엔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면 여러 투자자의 계좌관리법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다른 계좌관리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각각의 투자성향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참고로 하여 나만의 계좌 관리법을 만드시기 바란다.
한 개가 옳다. 두 개가 옳다는 말이 아니다. 기준은 투자자 본인이 세우는 거다. 그리고, 경험을 통해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나만의 계좌 관리법이 탄생한다. 마지막으로 보유종목 개수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2-3. 중요한 건 밸런스
위의 계좌 현황을 자세히 보시면 투자비중이 비교적 균등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장기 투자하는 사람 치고 단일종목만 가지고 있는 경우는 잘 없다. 보통 서너 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100개 가까이 되는 종목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도 봤다. 이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또 퀀트전략을 쓰지 않는 이상 많아봐야 10개 수준에서 머문다.
주식 종목 또한 '몇 개가 적당하다.'라고 정해진 건 없다.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서 정하면 된다. 솔직히 한 두 개 종목은 지루할 거라 생각된다. 바쁜 직장인이라고 해도 가끔 들여다보는 주식 종목이 몇 개 되지 않는다면 재미없다고 느껴진다.
나는 현재 17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며칠 전 의도와 다르게 한 종목이 청산되었다. 내가 관리할 수 있는 주식 종목의 개수는 20~40개다. 그리고 이미 최대 40개의 종목을 매수할 수 있을 만큼 투자금 계획도 세워져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30개를 넘어가 본 적이 별로 없다.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시세 사이클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러 그렇게 종목을 찾는다. 물론 한꺼번에 모든 종목이 상승해서 잦은 수익을 얻으면 좋다. 하지만 항상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가끔씩 청산되는 종목을 만나면 주식투자가 지루하지 않고 즐겁다.
2-4. 손실부담 낮추려면 기대수익도 낮춰야 한다.
종목당 투자비중이 균일하다면 손실에 대한 부담이 확 줄어든다. 당연히 기대수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수익은 적어도 안정적인 게 더 좋다고 보는 투자자중 한 명이기 때문에 낮은 수익은 안고 가야 한다. 아마 내가 데이트레이딩을 하더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하지 않을까 싶다.
추가로 주식계좌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키움 영웅문을 사용한다면 창번호 0923을 입력하면 안내 화면이 열린다. 타 증권사도 마찬가지다. 홈페이지에서 개설해도 되고 스마트폰에서 개설해도 된다. 신분증은 꼭 필요하다. 계좌 간 자금이체도 자유롭다.
마치면서
본 카테고리에서 계좌 현황은 1개월에 한 번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사실 자주 업데이트하는 일도 귀찮은 일이다. 자세한 변동내역은 매매일지를 참고하시면 도움되실 거다.
세상엔 다양한 성향의 주식투자자가 존재한다. 나 역시 대한민국 550만 투자자 중 한 명이다. 전문가도 아니고, 증권 관련 회사에 몸담고 있는 건 더더욱 아니다. 주식투자는 나에게 있어 취미생활이다.
대부분 주식 관련 이웃 블로거들은 글 발행을 경제 카테고리에 하는 걸로 안다. 하지만 일간개미 블로그는 취미 카테고리에 발행한다.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간개미 블로그 연재 글을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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