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를 얼마나 자주 접할까? 회사에 대한 소식이나 영위하는 사업 또는 산업 전망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을까? 그리고, 우리가 쉽게 얻을 수 있는 기업리포트는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정형화된 데이터가 부족한 개미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 외 무엇을 믿고 투자해야 할까? 오늘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업리포트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
시작하면서
- 진짜 리포트와 가짜 리포트
- 팔은 안으로 굽는다.
마치면서
진짜 리포트와 가짜 리포트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기업리포트와 증권사 리포트, 투자칼럼을 많이 읽게 되었다. 물론 개인 투자자의 블로그를 통해 각 기업에 대한 주가전망 기업분석 차트분석 등에 관한 리포트를 많이 접한다.
대체적으로 산업 전망이나 경제전망의 경우 전문 애널리스트의 견해나 일반 투자자의 견해를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기업리포트의 경우 조금 다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장밋빛 산업전망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찬 보고서를 본 적이 있다. 메이저 증권사의 보고서에는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주로 언론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소형 미디어 매체에서 이런 리포트가 자주 올라온다. 온라인에서는 오래전부터 원고료를 받고 기업을 소개해 주는 일이 존재해 왔다. 언론에서 돈을 받고 기사를 써 준다는 말은 이미 공공연한 일이 되었다.
그렇게 되면 기업 리포트가 아니라 광고가 되는 셈이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흙탕물이 돼버린 지 오래되었다. 블로그, 카페, 소셜미디어, 유튜브 등 대가성 회사 소개가 판을 친다.
적게는 10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원고료를 받고 회사 소개를 의뢰받아 글을 쓴다. 주로 비상장 업체의 리포트가 대부분이지만 가끔 상장회사도 있는 듯하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그뿐만 아니다. 각 회사마다 분기별로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거기서도 회사가 운영하는 사업의 해당 산업 전망이나 회사의 전망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당연히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보고서 담당자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세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소신 있게 일 하려다 회사 잘리는 수도 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긍정 회로를 풀가동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어떻게 좋은 리포트가 나올 수 있겠는가? 당장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사업보고서 또는 분기보고서를 찾아보시기 바란다. 이런 리포트는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수 없다.
증권사 리포트도 마찬가지다. 특별히 미운털 박히지 않는 이상 가능하면 좋은 쪽으로 해석해 주는 게 관례인가 보다. 아니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로비가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면서
의심하는 버릇은 아주 나쁜 버릇이라고 우리는 배워왔다. 하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의심은 필수요소다. A부터 Z까지 의심해야 한다. 믿음은 가족이나 친구에게나 주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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