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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 분산투자가 안전한 투자라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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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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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분산투자가 안전한 투자라는 오해)

 

1-1. 계란 바구니의 진짜 의미

 

1-2. 분산투자는 안전하다는 해석 오류

 

1-3. 분산투자 강요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인류애

 

1-4. 몇 개의 바구니가 가장 효율적일까?

 

1-5. 분산 개수보다 분산 방식이 더 중요하다.

 

1-6. 분산투자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관점에 달려있고, 투자성향에 달려있다.

 

2. 주식거래계좌가 여러 개여야 하는 이유

1.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분산투자가 안전한 투자라는 오해)

1-1. 계란 바구니의 진짜 의미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고 한다. 바구니가 엎어졌을 때 담겨 있던 계란이 한꺼번에 깨진다. 이 말을 주식투자에 적용하기에 아주 적절하다. 여기서 계란은 투자금이다. 바구니는 종목이 된다. 경우에 따라 바구니는 계좌가 되기도 한다. 후자를 '큰 바구니'라고 하자. 큰 바구니에 대해서는 뒤에 설명하겠다.

 

어쨌든 가진 투자금을 한 종목에 집중한다는 건 굉장한 모험이다. 우리는 이것을 몰빵투자라고 한다. 수익을 냈을 때는 수익금이 극대화된다. 반대로 손실을 봤을 때 손실금도 극대화된다. 뭐, 당연한 말이다.

 

계란바구니 격언은 장기투자에 적용되는 말이다. 단기 투자자 혹은 데이트레이더에게 필요한 바구니는 뒤에 이야기할 '큰 바구니' 전략에서 나온다.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격언은 주식투자의 위험을 분산하라는 의미다. 분산투자랑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주식투자는 위험하다.'라는 전제를 깔꼬 가는 거다.

1-2. 분산투자는 안전하다는 해석 오류

계란바구니 격언을 접하면 우리는 당장 '분산투자는 안전하다.'는 해석 오류에 빠진다. 이 안전하다는 말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착각을 불러온다. 절대 분산투자는 안전하지 않다. 제대로 해석하자면 '분산투자는 덜 위험하다.'라고 해야 정확하다. 단지 여러분과 내가 깡통 차는 기간을 연장시켜주는 생명유지장치인 것이다.

 

당연한 소리 계속해서 뭐하겠냐마는 이 같이 당연한 말도 500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주식투자 인구를 고려해 봤을 때 전혀 모르고 계신 분도 존재할 법하다. 물론 대부분의 투자자는 알고 있겠지만 알면서도 실전에서 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알고도 무시하는 투자자도 있을 거다.

 

몰빵투자를 하든 분산투자를 하든 투자자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모르고 몰빵 투자하는 것보다 알고서 집중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다. 부정적인 결과에 대한 자책감의 크기가 확실히 다르기 때문. 어쨌든 여기에서 내가 하고픈 말은 분산투자를 해라 몰빵투자를 하지 마라 뭐, 이딴 소리는 아니다.

1-3. 분산투자 강요하는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인류애

주제에서 잠시 벗어나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주식 좀 한다고 하시는 소위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분산투자를 강요한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말씀들 하신다. 하나같이 자신이 아닌 타인의 가정을 걱정하는 인류애를 가지고 있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난 내 가족을 제외한 3자의 가족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에게도 마찬가지다. 내 가족이 소중하고 내 주머니가 여러분들 것보다 더 중요하다. 이게 요점이고 진실이다. 아무도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초보 투자자는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

1-4. 몇 개의 바구니가 가장 효율적일까?

다시 계란바구니 이야기로 돌아가자.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계란바구니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마련해야 할까? 바구니(종목)의 개수가 중요한 게 아니다.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능력 범위 내에서 3개이든 10개이든 상관없다. 나의 경우 현재 17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나는 현재 파트타임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있고 만일 주식투자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 온다면 몇 개월 정도 쉴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 투자금으로 봤을 때는 30 종목까지 보유할 수 있다. 물론 20개 종목 내에서 조율할 거다.

 

내 상황을 예를 들어봤다. 본인이 몇 개의 종목에 분산 투자할 것인지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그러니까 어디 가셔서 "몇 종목에 분산 투자하면 좋을까요?" 하는 질문은 안 하시는 게 좋다. 답변자 개인 상황에 맞는 개수를 말할 테니까. 수학공식처럼 '투자금 대비 분산투자종목 개수'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1-5. 분산 개수보다 분산 방식이 더 중요하다.

분산투자가 덜 위험하다고 해도 분산 방식에 따라 단일종목 집중투자만큼 위험한 경우가 있다. 주식 종목은 여러 가지 섹터로 분류된다.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수장비, 금융, 서비스, 반도체 등 전부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분류된다. 전부 다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본인이 관심 가지고 있는 종목이 어느 섹터에 분류되어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 아래 가상의 투자자의 분산투자 종목을 살펴보자.

 

A투자자_건설업 - DL(000210), 현대건설(000720), 남광토건(001260), 한신공영(004960),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B투자자_금융업 - 메리츠화재(000060), 삼양홀딩스(000070), 한국앤컴퍼니(000240), 대덕(008060)

C투자자_제조업 - 삼천당제약(000250), 무림SP(001810), 피에스텍(002230), 한탑(002680), 동국산업(005160)

 

위의 A, B, C 투자자 중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종목을 분산한 투자자는 누구일까? 답을 미리 말하자면 아무도 없다. A, B, C 모두 같은 섹터의 종목에 투자를 하셨다. A는 건설업, B는 금융업, C는 제조업이다. 물론 이렇게 투자하시는 분은 없을 거라 본다.

 

그렇다고 일부러 다른 섹터의 종목을 찾아라는 말은 더더욱 아니다. 우연히 관심을 가지게 된 종목이 내가 보유한 종목의 섹터와 겹치지 않는지 확인만 하면 된다. 섹터가 겹쳐도 나름 매력적인 재료가 있다면 투자해도 상관없다.

 

모든 종목이 하나의 섹터에만 포함되는 게 아니다. 가끔 섹터가 바뀌는 종목도 있다. 그러니 섹터 분류에 괜한 에너지를 쏟지 마시기 바란다. 단지 앞으로 여행산업이 발전한다고 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런 식으로 담지 말라는 말이다.

1-6. 분산투자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관점에 달려있고, 투자성향에 달려있다.

분산투자라는 게 얼핏 보면 현명한 투자방법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것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분산투자의 기본은 장기투자다. 장기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자금 관리다. "한 종목에 오랫동안 묻어 놓으면 장기 투자지 뭣하러 복잡하게 설명하려느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에서 뭔가 오류가 있어 보인다.

 

관점의 차이다. 그러니 이 말을 가지고 구차하게 설명하지는 않겠다. 어쨌든 우리는 오랫동안 주식투자를 통해 크던 작던 수익을 내는 게 목적이다. 글 초반에 잠깐 큰 바구니에 대해 언급했다. 주식 종목이 작은 바구니에 빗대었다면 큰 바구니는 주식계좌다.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방법은 여러 가지다. 내가 모르고 있는 더 효율적인 계좌관리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여기에선 내 방식을 설명하겠다.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정도로 가볍게 읽어주시기 바란다.

 

현재 주식거래계좌는 두 개다. 그리고, 연결계좌는 한 개다. 연결계좌는 투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쓴다. 가끔 출금도 하지만... 그냥 거래계좌에 넣어두면 되지 뭐하러 번거롭게 그러느냐 하시겠지만 나름 장점이 있다.

 

우선 나의 여유 투자금이 얼마인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주식을 매수할 때 필요한 금액만큼 이체해서 매수하기 때문에 실수로 많은 금액을 매수하지 않는다. 딱 한 번 실수한 적이 있었다. 500만 원 매수해야 하는데 5,000만 원을 사 버린 거다.

 

계좌관리 이미지 : 계좌의 잔고는 항상 0원을 유지한다. 아주 가끔 수익금을 이체하는 행복도 있다.
주식계좌는 언제나 0원이다. 아주 가끔 이지만 수익금을 이체하는 행복도 있다.

그 사건 이후로 종목이 청산되면 3 거래일 후 일단 연결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게 습관처럼 되었다. 번거로운 건 싫고 본인이 실수하지 않을 자신 있다면 구태여 투자금을 따로 관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여러 주식계좌의 예수금을 각각 보는 것보다는 투자금 관리하는데 훨씬 유용하리라 생각한다.

2. 주식거래계좌가 여러 개여야 하는 이유

주식거래계좌가 왜 두 개인지 설명드리겠다. 원래는 세 개였는데 두 개로 줄였다. 아직 계획 중이지만 내년엔 계좌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 계좌 하나당 한 가지의 투자전략이다.

 

예를 들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매매기법이 하나라면 하나의 계좌만으로 거래하면 된다. 하지만 매매기법이 두 개라면 두 개의 계좌가 낫다.

 

매매기법의 수익률을 깔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분산투자와는 약간 거리가 먼 이야기지만 투자금의 여유가 있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주식거래를 하고 싶다면 처음엔 조금 번거롭더라도 계좌 분산을 해 보시길 추천한다.

 

난 여태껏 매매일지라는 걸 써보지 않았다. 주식거래 자체가 몇 번 안되기도 하지만 기록 자체가 귀찮은 일이고 뭐든 잘 잊어버린다. 그런데 블로그에 매매일지를 작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단다. 무엇보다 몇 년이 지나도 잃어버릴 걱정이 없다는 것과 필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마무리해야겠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은 좋은 말이긴 하다. 요점은 투자금 관리를 잘하란 말이다. 여윳돈 천만 원이 있으면 천만 원 모두 투자하고 싶은 게 당연하다. 나는 항상 연결계좌에 전체 투자금의 50%를 남겨둔다.

 

그리고 비율이 깨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구체적인 설명은 다음 글에 정리하도록 하겠다. 내가 왜 가난한 투자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 알게 되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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