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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차트는 시세의 길잡이다. 6 -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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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목차

시작하면서

1. 차트는 시세의 길잡이다.

1-1. 차트는 시세를 만들지 못한다.

1-2. 모든 정보를 차트화 할 수 있다.

1-3. 차트에는 보이지 않는 정보가 더 많다.

1-4. 차트는 속임수가 가장 많은 정보다.

2.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아라.

2-1. 둘 중 어느 것을 먼저 봐도 상관없다.

2-2. 날씨도 같이 봐야 한다.

2-3. HTS를 이용한 업종별 종목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

마치면서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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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격언에는 여러 가지 해석이 따른다.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계좌는 다르게 결정된다. 좋은 격언은 한 번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하지만 한 번만에 이해했다고 전부 이해한 건 아니다. 어떤 격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시간을 두고 다시 보면 이해되는 경우가 있다.

 

'주식 격언' 또는 '투자 명언' 등으로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주옥같은 말들을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잘 살펴보라. 죄다 한 줄 내지 두 줄짜리 함축된 글뿐이다. 주식 격언 30선, 50선 이런 식이다. 주식 격언을 투자자 나름대로 해석한 글은 가끔 금융사에서 발행하는 칼럼 밖에 없다.

 

이미 한 번 언급했지만 격언이나 명언이라는 게 참 두루뭉술하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와 같다. 그렇다고 편협하게 치부해 버리기엔 격언의 가치는 크다. 격언은 그냥 생겨난 게 아니다. 듣기에 달콤하든 거북하든 일단 한 번 새겨보도록 하자.

 

그런 의미에서 주식 격언과 투자 명언에 대한 나의 생각은 계속 연재될 거다. 내 생각과 해석이 옳다는 게 절대 아니다. 그간의 주식거래 경험과 여러 다른 칼럼을 통해 생각이 정립된 것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어떻게 다른지 한 번 비교해 주시기 바란다.

 

'차트는 시세의 길잡이다.'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아라.'

 

오늘은 이 두 가지의 주식 격언을 가지고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둘 다 한 번쯤 들어 보셨을 만한 격언들이다. 출처는 모르겠다. "아니 이것도 모르고 주식 투자하는 사람 있어?" 하실지도 모른다. 그런데 있다. 분명 있다.

 

550만 주식투자 인구 중에 없을까? 그리고 이미 알고 있더라도 오해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거고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더욱 많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1. 차트는 시세의 길잡이다.

난 아직도 이 말이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른다. 나름대로 해석할 수밖에... 차트와 시세라는 단어는 이해했는데 길잡이의 정확한 의미가 뭔지 모르겠다. 직역해 보면 '차트가 시세를 끌고 간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또, '차트를 보면 주가의 방향을 알 수 있다.'라고도 해석할 수도 있다.

1-1. 차트는 시세를 만들지 못한다.

첫 번째는 확실히 아닌 것 같다. 차트는 시세를 만들지 못한다. 두 번째가 좀 더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단지 차트 자체만으로 시세의 길잡이가 될 수는 없을 거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차트는 시세를 파악하는데 보조지표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이 격언은 초보 투자자로 하여금 큰 오해를 불러온다. 마치 차트 안에 답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차트에 비중을 두고 분석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차트는 보조지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시세의 길잡이는 차트뿐 아니라 기업정보, 재무제표, 시장 상황, 국제정세, 뉴스, 투자심리 등 모두 해당된다.

1-2. 모든 정보를 차트화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차트는 시세의 길잡이다'라는 말이 주식 격언이 되었을까? 출처라도 알 수 있다면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겠지만 고전처럼 전해오는 격언이라 알 도리가 없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종목 차트뿐 아니라 위에 나열한 모든 주식 관련 정보를 차트화 할 수도 있다.

 

이 가정이 맞다면 '차트는 시세의 길잡이다'라는 말에 의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우리는 투자심리까지 데이터화할 수 있다. 물론 데이터화 한 자료는 차트로 만들 수 있다. 현재 인공지능(AI) 매매 프로그램의 기본 알고리즘이 이 데이터 기반이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HTS에서 제공하는 종합 시황에서 뉴스를 보면 가끔 "이 뉴스는 인공지능 로봇이 직접 작성한 뉴스입니다."라는 문구를 보셨을 거다. 그렇다면 뉴스도 데이터화 되고 있고 차트화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격언은 우리가 보는 주식차트를 말하고 있는 것 같다.

1-3. 차트에는 보이지 않는 정보가 더 많다.

주식차트는 많은 걸 보여준다. 혹시 한 종목을 봉차트 여러 개를 한 번에 화면에 띄워놓고 보신 적이 있는가? 대부분 제한된 화면 크기에서 많은 창을 띄어놓고 보기에 무리가 있지만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 보시라고 권유드린다. 월봉, 주봉, 일봉, 분차트, 초차트, 체결 창 등

 

매체를 통해 모니터를 여러 개 설치해 놓고 투자하는 장면을 많이 보셨을 거다. 많은 정보를 한눈에 보기 위함이다. 모든 정보를 볼 수는 없지만 많이 볼 수록 좋다. 종목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살아있는 유기체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차트 보는 방법은 따로 정리하기로 하겠다. 급하면 다른 분들이 작성한 '차트분석' 글을 여러 개 읽어보시길 바란다. 주식서적도 차트분석에 관한 서적이 지배적이다. 사실 차트 하나만 분석하더라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큼 차트에 많은 정보가 함축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4. 차트는 속임수가 가장 많은 정보다.

차트를 들여다보면 기쁨, 공포, 절망, 광기를 볼 수 있다. 차트를 맹신하지 말자. 차트에는 속임수도 포함되어 있다. 작전세력은 일부러 차트를 만들기도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차트를 말이다. 오랫동안 W 반등이라는 말이 진리처럼 여겨진 때가 있었다. 바닥 박스권에서 W 모양으로 상승, 하락이 반복되면서 반등한다는 말이다.

 

속임수는 많은 투자자가 믿는 사실을 이용한다. 너무 당연하지 않은가? 망치형, 역망치형, 골든크로스, 박스권 이탈 등 많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패턴들이 속임수로 활용되고 있다. 차트를 분석할 때는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그물에 순진하게 뛰어드는 셈이 된다.

 

차트에 대해서는 할 말이 너무 많다. 그만큼 주식투자에 있어서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이제 다음 격언으로 넘어가 보자. 차트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댓글 남겨주시기 바란다. 정답은 아닐지 모르나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2.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아라.

이 격언은 추가적인 부연 설명 없이는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다. 숲을 먼저 보라는 말이 어떤 기준인지 모르겠다. 시장 상황을 먼저 보고 업종분석을 하라는 말인지. 업종 상황을 보고 종목분석을 하라는 말인지. 아니면 순차적으로 진행하라는 말인지. 또, 차트의 장기파동을 확인 후 단기 파동을 분석하라는 말인지...

2-1. 둘 중 어느 것을 먼저 봐도 상관없다.

저 짧은 열두 개의 글자로는 접근 각도가 너무 다양하다. 아마 모든 상황을 고려해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라고 하였을 것 같다.

 

단기차트가 긍정적이어도 장기차트가 하락세면 곤란하고 종목의 가치가 좋아도 관련 업종 전망이 불투명해도 곤란하고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매수에 걸림돌이 된다. 더 크게 보면 국제정세까지 봐야 한다.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아라'라는 말처럼 두루뭉술한 격언도 없을 거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전 까지는 어느 것을 먼저 보는지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나무를 먼저 보고 숲을 봐도 무방하다는 말이다. 좋은 종목이 발굴되면 그다음에 업종분석, 시장분석해도 된다. 물론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찾으면 좀 더 쉽게 찾을 수는 있다.

2-2. 날씨도 같이 봐야 한다.

'나무를 보았으면 숲도 봐야 한다. 그리고, 날씨도 봐야 한다.' 이게 더 적절한 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숲과 나무의 기준은 본인 스스로 정하면 된다. 대충 나무는 종목을 의미하고 숲은 그 종목이 속한 업종 및 시장이 될 거다. 더 큰 숲과 날씨(사회적 분위기)까지 파악하면 더 좋다.

 

위 격언처럼 좋은 숲(업종)을 발견했다면 좋은 나무(종목)를 골라야 한다. 여기서 좋은 숲(업종)이란 지금이 아니라 앞으로 호황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는 숲(업종)을 말한다. 좋은 종목을 고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차례로 설명드리겠다.

2-3. HTS를 이용한 업종별 종목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

먼저 관련 업종 리스트를 추출한다. 포털사이트의 금융분야에서 검색해 봐도 되고 본인이 쓰고 있는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가능하다면 카페나 블로그의 글은 피하도록 하자. 최근 자료인지 알 수도 없으며 작성자의 주관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키움 영웅문 HTS의 0130창 이미지. 업종, 테마, 섹터별로 종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영웅문을 쓰고 있다면 0130 창을 열기 바란다. 업종별, 테마별, 섹터별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업종 리스트를 뽑았다면 한 종목씩 추려내는 방법을 쓰면 된다. 예를 들어 부채가 많은 기업 삭제, 영업이익 감소세 삭제, 유보율 적은 회사 삭제... 이런 식이다. 현재 주가가 과거에 비해 고점에 있는 종목도 배제시키는 것이 좋다. 대장주를 찾는 건 쉽지 않다.

 

과거의 대장주가 내일의 대장주가 되리라는 법은 없다. 대장주는 회사의 가치와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대장주의 의미는 따로 있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 시간을 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여하튼 위와 같은 방식으로 종목을 고르는 방법이 있다는 정도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물론 반대로 종목을 먼저 고른 후 역방향으로 분석했을 때 부합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면 매매를 포기해도 된다. 종목 선정 기준은 정해진 것이 없다. 투자자 본인이 개발해야 한다.

마치면서

오늘 '차트는 시세의 길잡이다.'와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보아라.' 두 개의 격언에 대해 언급했다. 많은 분들이 주식 격언을 프린터 해서 책상 앞에 붙여놓거나 스크랩해서 두고두고 본다. 나는 짧은 격언을 보면 마치 주어진 화두처럼 느껴진다. 아마 오늘 내가 정리한 이 말이 수년 수십 년이 지나면 다르게 해석되어 정립되어 있을 수도 있다.

 

격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자. 특히 주식 격언은 조심해야 한다. 주식 격언 중에 긍정적 힘을 불러일으키는 격언은 더더욱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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