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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격언16,17 -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라, 주식이 잘 될 때 자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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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목차

시작하면서

1.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라.

1-2. 확신의 힘은 대비책이 있으면 더 강해진다.

2. 주식이 잘 될 때 자만하지 마라.

2-1. 가장 위험한 건 초심자의 행운.

2-2. 수익을 두려워하라.

마치면서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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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현재 주식열풍이 조금은 가라앉았지만 열기가 완전히 식지 않았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 가진 주식계좌의 수는 4,000만 계좌로 2020년 3월부터 현재까지 1년 동안 주식계좌가 1,000만 개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증가 수치다. 국민의 경제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가 되는 반면 주식투자를 부의 돌파구로 찾을 수밖에 없는 현재의 부정적인 경제사정을 대변하기도 한다.

 

주식투자자의 증가는 매년 늘어났지만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어난 경우도 없다고 본다. 당장 종합주가지수의 거래량만 봐도 역대급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각종 주식커뮤니티와 증권포털사이트에서는 주린이(신조어 : 주식투자와 어린이의 합성어)의 질문이 넘쳐나고 있다. 논리적인 질문이 있는가 하면 투자의 기본조차 숙지하지 못한 채 분위기에 휩쓸려 주식 세계에 발 들여놓은 경우가 많아 보인다.

 

선공부 후 투자가 가장 바람직하지만 선투자 후 공부도 완전히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오히려 절박함이 공부에 도움이 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충분한 공부 후 조금씩 투자금을 늘려서 실전에 임하시길 권유드린다.

 

오늘은 수많은 주식 격언 중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내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마셨으면 한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투자철학의 유무에 대한 문제다. 나는 나만의 개똥 같은 주식 철학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개똥철학도 철학의 범주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블로그 카테고리에 개똥철학 분류도 마련해 놨다. 시간 나면 읽어보시길 권유드린다.

 

투자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건 투자자에게 아주 큰 도움이 된다. 거창하고 많은 지식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그리고, 정답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 어이없는 이유로 투자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1. 확신이 있으면 과감하게 투자하라.

확신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지나치게 신중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확신이 들면 자신 있게 매수에 가담한다. 확신과 자신감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조바심 생기더라도 절대 매수해서는 안된다.

 

지난 10여 년간의 과거를 돌아보면 확신이 서지 않아 매수와 매도 기회를 놓친 경우도 많았다. 자신감이 결여되었을 때는 확신이 서도 막상 포지션을 취하려고 하면 망설여져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1-2. 확신의 힘은 대비책이 있으면 더 강해진다.

기회를 놓치면 늘 후회하고 다음 기회는 놓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리고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대비책이 없었다는 걸 깨달은 건 한참 후다. 그리고 나만의 대비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나에게 '탈출 가격'이라는 무기가 있다고 한번 언급한 적이 있다. 단순히 물타기로 보이겠지만 처음부터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분할매수를 계획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물타기는 아니다.

 

탈출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매매기법 카테고리에 따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중요한 건 대비책이 있어야 자신감이 생기고 확신을 진짜 확신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거다.

2. 주식이 잘 될 때 자만하지 마라.

오늘 이야기할 두 번째 주제다. 자만심은 수익이 발생했을 때 저절로 생겨난다. 손실을 입었을 때를 제외하고 자만심을 의식하는 초보 투자자는 거의 없다.

 

자만심은 그동안 억압되어 왔던 위축된 심리의 무의식적 표출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자만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수익이 확정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태도부터 달라지기 때문이다.

2-1. 가장 위험한 건 초심자의 행운.

초보 투자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건 초심자의 행운이다. 경험상 초심자의 행운은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은 오는 것 같다.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린 '울트라건설'이 나에게 첫 행운을 가져다준 종목이다.

 

2008년이었던가? 아무튼 8 연상까지 기록했던 걸로 기억한다. 당시 나는 처음 3 연상 15% x 3번까지 수익을 보았다가 겁이 나서 팔았던 걸로 기억한다.

 

주식의 장밋빛 아름다움을 맛보았고, 회사 때려치우고 전업투자자를 꿈꾸게 했으며, 세상 어떤 일이든 내 맘대로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행운은 거기까지 였다.

 

자신감과 자만심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신용거래라는 종착역까지 나를 이끌었다. 다행히 직장은 계속 다니고 있었고 약간의 투자금 손실로 주식을 잠시 쉴 수 있었다.

2-2. 수익을 두려워하라.

초보 투자자가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건 손실이 아니라 수익이다. 계좌에 빨간불이 켜지는 순간 피가 끓어야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차가워져야 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저절로 자만심이 생긴다고 조금 전에 이야기했다. 손실을 입으면 시장에 대해 겸손해지기라도 한다. 하지만 수익은 반대다. 투자 중 수익이 발생하면 세력님께서 나에게 작은 선물을 주시는가 보다 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자.

 

절대로 내가 똑똑해서 혹은 잘 나서 수익 보는 건 아니다. 시장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대하자. 개미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자 최고의 심리기법이기도 하다. 생각이 좀 지나치다고 생각하는가? 돈을 잃는 것보다 백배 낫다.

마치면서

위에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이 이야기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인데 삼성전자 주식을 산 주부가 큰 수익을 거두자 주변 투자자가 물었다.

 

투자자 : "삼성전자 주식을 사게 된 이유가 뭐였죠?"

 

주부 : "삼성 냉장고가 예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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